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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2조달러 시대로 달린다] 서비스 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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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1-31 19:57:15 수정 : 2012-01-31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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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교육·콘텐츠… ‘서비스 한류’로 세계시장 두드린다
메가스터디 해외 진출 대표적 사례…정부 산업육성 기본법안 이미 마련
R&D 확대·인프라 구축·기구설립…‘문두스 사업’ 프로젝트는 후속조치
#국내 교육시장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도 드물다. 경기 침체로 실질임금은 줄어도 교육비만큼은 쉽게 줄지 않는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2008년 대비 2010년 외식비 결제 비중은 줄었지만 각종 학원비 결제 비중은 1.9%에서 2.8%로 늘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내 교육 시장의 발전 속도도 빨라 해외에서 생소한 온라인 강의는 이제 국내 교육시장에서 보편적인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이러한 국내 교육서비스의 경쟁력을 이용해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국내 교육시장에 인터넷 온라인 강의를 처음 도입한 메가스터디는 베트남과 중국을 첫 타깃으로 선정했다. 조인트벤처(합작형태 법인) 방식으로 베트남에 85만달러, 중국에 200만달러가량 투자한 메가스터디는 현지 사정에 맞는 표준 사업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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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커지는 국내 서비스산업

서비스산업도 국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선진화와 해외 진출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발전 기본법을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서비스 산업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가 여전하고, 서비스 인력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교육 환경 부족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고용 창출 인원은 총 225만7000여명이었는데 그중 사업서비스 75만7000여명, 보건의료 66만9000여명, 문화콘텐츠 44만7000여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23만9000여명, 도소매·음식숙박업은 40만여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됐던 업종은 효과가 크지 않았고, 서비스 관련 사업의 경제 기여도가 컸다.

◆선도기업 육성해야 서비스 수지 개선

서비스 산업의 고용효과는 이처럼 크지만 서비스 수지면에서 우리나라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5년 99억달러이던 서비스 적자는 2010년 112억달러로 커져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제정했다. 서비스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인프라 구축, 서비스 전담 협의·조정기구 설립 등을 통해 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기본법의 후속조치로 ‘서비스 문두스(Mundus)’ 사업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의료(헬스케어), 엔지니어링, 교육(e러닝), 콘텐츠 등 4개 분야에서 총 14개국 해외 전략시장에 대한 진출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의료 분야는 미국·러시아, 엔지니어링 분야는 베트남·중국, 콘텐츠 분야는 일본·독일, 교육(e러닝) 분야는 미국·중국을 대상 국가로 정해 시장 진출 가이드 로드맵을 제시해 서비스산업 수출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한 여학생이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국내에서 보편적 교육 콘텐츠로 자리 잡은 온라인 강의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문을 두드리며 ‘서비스 한류’의 한 품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국내 시장 경쟁력 제고가 해외 진출 첫걸음


서비스 업계에서는 이러한 단기성 정책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국내 서비스 산업 자체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외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세제·재정지원 같은 분야에서 서비스업을 차별하는 제도는 서비스산업의 자생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사람’이 중요한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인적자본 육성에 대한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예컨대 연간 디자이너 배출 인원은 3만6000여명으로 미국(3만8000여명) 다음으로 세계 2위지만 국가 디자인 경쟁력 순위는 세계 14위 수준이고, 세계 100대 디자인 기업에 우리 국내 기업이 한 군데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인적자본의 질적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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