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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MB정권과 상종 않겠다”

입력 : 2011-12-30 22:36:52 수정 : 2011-12-30 22: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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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성명… 정부 “큰 실망”
남북관계 개선 어려울 듯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도식이 끝나자마자 북한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리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격앙된 어조로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국방위가 기관 명의로 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은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남북관계 개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방위는 성명에서 “남조선괴뢰들은 동족의 아픈 가슴에 못을 박고 쓰린 상처에 칼질을 하는 란동을 부리였다”고 성토했다. 국방위는 우리 정부의 제한적 조문 허용 방침에 대해 “반민족적인 대역죄”라며 “우리의 급변사태를 운운하고 그 무슨 변화를 유도해보려고 모의한 죄행까지 계산한다면 역적패당의 악행은 살아 숨쉴 수 없는 범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방위는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국방위 성명의 내용과 표현은 실망스럽다”면서 “그러나 남북 간 긴장을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정부의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극히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내부결속을 다지고 주민통제를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적절한 대외적 긴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울고 싶던 차에 남한 정부가 뺨 때린 측면이 있다”며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결속과 충성이 강조되는 때에 대북 전단살포 등은 충성심을 자극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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