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13일 ‘세계7대자연경관 보전·활용 종합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3년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최대 73.6% 늘고, 최대 1조284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2019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국제공항의 항공수요에 맞춰 2013년까지 정밀한 수요 분석을 마치고 제2 공항 등 여러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작업을 주관하는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재단’은 12일 오전 4시7분(한국시간) 홈페이지(new7wonders.com)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해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최종 후보지 28곳을 대상으로 2009년 7월7일부터 올해 11월11일까지 실시한 인터넷·문자·전화 투표를 집계해 상위 7위권에 든 곳을 선정한 것이다. 발표는 알파벳 순이었으며, 투표 집계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28개 최종 후보지 가운데 예비심사 7가지 테마인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 등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이라는 점이 7대 자연경관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의 경우 최대 73.6%, 내국인은 8.5% 증가해 연간 최대 1조2000억원에서 최저 6300여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선 투표가 시작된 지 1년4개월이 지난 2010년 12월에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투표 운동에 뛰어들어 결선에 오른 28개 후보지 중 열세에 놓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초반 부진을 뒤엎고 7대 자연경관에 뽑히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축구 스타 박지성, 프로골퍼 최경주, 한국계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 노벨문학상 수상자 장마리 귀스타브 르클레지오 등이 홍보에 나섰다. 지자체, 경제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국민, 재외동포가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며 “전 세계 누리꾼이 직접 투표로 뽑은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축하했다.
제주=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