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표에서 더 중요한 사항은 미국과 영국의 민간인 사망자수에 비해 이라크의 민간인 사망자가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가 군인사망자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전쟁을 통해 이라크 내부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며 민족 간 갈등을 일으켰다는 것과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오폭으로 인한 피해라 추정할 수 있다.
〈표3〉또한 〈표2〉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지만 민간인 사망자 수에서 반정부세력지역의 민간인 사망자수가 2배 이상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친 정부세력에 의한 반정부세력 장악 지역에 대한 무차별 학살의 결과라 추정할 수 있다. ①이렇듯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폭력은 결과적으로 또 다른 폭력을 불러오기 때문에 정의로운 폭력은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정당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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