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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자 여자…"

입력 : 2011-11-09 19:11:54 수정 : 2011-11-09 19: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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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통해 심경 및 공식입장 발표

가짜 음란동영상 루머에 시달려온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27)가 소속사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솔비의 소속사 sidusHQ는 "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공식 발표한 솔비씨의 가짜 음란동영상 유포자 고소 관련 공식입장을 전해드린다"며 이날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소속사는 "다른 인물이 출연한 음란 영상물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제목으로 인터넷에 유포됐고, 이로 인해 솔비씨는 대인기피증을 겪을 정도로 엄청난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실에 일일이 대응하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대응 없이 지내오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한이 있더라도 영상물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솔비는 애초 유포자를 고소할 마음이 아닌, 경고의 메시지 전달만을 원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sidusHQ는 "솔비씨가 받은 마음의 상처를 묵과할 수 없었고, 공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하는 사람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유포자들을 고소하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솔비는 소속사를 통해 "가짜 음란물에 시달리면서도 저는 언제나 떳떳했었고, 그러한 오해 역시 공인으로서 짊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하며 참고 또 참아왔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기는커녕 마음의 상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갔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받는 상처와 오해의 시선들은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했다"고 그동안의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저도 연예인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이자, 여자이기에… 저와 제 가족들이 겪어야 할 상처와 수치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용기를 냈다"면서 "이러한 저의 용기가 인터넷이라는 무명의 공간을 악용해 많은 연예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안타까운 일을 막을 수 있는 자그마한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음란물유포 혐의로 김모씨(18)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인터넷 상에 '솔비 매니저 유출영상' 등의 이름으로 나돌던 음란동영상의 주인공은 솔비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입건된 일당은 '재미삼아' 혹은 '돈을 벌기 위해'라는 등의 이유로 인터넷에 가짜 동영상을 유포했다고 진술,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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