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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떨지 않고 목숨걸고 싸웠다”

입력 : 2011-10-28 07:25:32 수정 : 2011-10-28 07: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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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조폭 난투극’ 출동 경찰의 항변 인천 조폭 난투극 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에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팀 전모 경위는 전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있다고 해명했다.

전 경위의 글을 보면 남동서 강력3팀 팀원 5명은 지난 21일 상황실로부터 연락을 받고 전기충격기 등 장비를 챙겨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주변은 평온한 상태로 별다른 조짐이 없었지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빈소 등을 상대로 탐문했고, 조폭들이 삼삼오오 모이는 것을 보고 경고했다.

전 경위가 남동서 형사과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하던 중 형사기동대 차량 뒤쪽 3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자 2명이 뛰어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형사들은 이들 2명을 붙잡았지만 이미 조폭이 다른 조폭을 흉기로 찌른 상태였고, 다시 한번 찌르려고 하는 순간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는 게 전 경위의 주장이다. 경찰이 조폭을 제압한 상황에서 그 조직원이 상대파 조직원을 찌르게 방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그는 “방송에 공개된 CC(폐쇄회로)TV 영상 중 형사기동대차 뒤에서 뛰어다닌 사람들은 조폭이 아닌 강력팀원이었다”며 “우리는 조폭 앞에서 결코 비굴하지 않았고 떨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 경위의 글이 이날 오전에만 5000번 이상 조회되고 경찰 수뇌부에 대한 일선의 비판도 고조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청장에게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경찰청 감찰라인 관계자도 “해당 경찰의 출동 및 보고 지체가 징계 배경”이라며 “출동 경찰관은 제 역할을 했고, 그것이 팀원들에게 징계가 내려가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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