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삼성, 애플에 대반격… '특허싸움' 2라운드 돌입

입력 : 2011-10-06 00:09:35 수정 : 2011-10-06 00:09:3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제품 아이폰4S 특허침해”… 佛·伊 법원에 판매금지 訴 삼성전자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미국에서 공개한 신제품 아이폰4S를 대상으로 5일 유럽에서 특허 침해 소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독일 내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갤럭시탭10.1에 대해서도 유럽상표디자인청(OHIM)에 애플 디자인권의 무효심판을 청구해 애플과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에 아이폰4S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3G(3세대) 통신기술인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 통신 표준에 대한 프랑스 특허 2건과 이탈리아 특허 2건을 심각하게 침해했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한 특허는 ▲전송할 데이터 형식을 안전하게 미리 알려주는 기술(프랑스·이탈리아 공통) ▲데이터 전송 에러가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복원하는 기술(프랑스) ▲전송 데이터의 양이 적으면 묶어서 부호화하는 기술(이탈리아)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특허가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 핵심 사업이 보유한 특허자산에 대한 애플의 무임승차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며, 추가 검토를 거쳐 가처분소송 대상 국가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송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밝힌 ‘적극 대응’ 방침과 같은 맥락”이라며 “한국도 가처분소송 검토 대상국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8월9일 스페인에 있는 유럽상표디자인청에 애플의 디자인권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진이 직접 나서 애플의 소송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

애플 신제품 공개? ‘아이폰 5’는 없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신제품 아이폰4S를 소개하기에 앞서 기조연설을 하며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 본사에서 15개월 만에 처리속도를 높이고 카메라 성능과 음성명령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아이폰4S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이폰5’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아이폰4의 개량형 수준 제품이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크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4S가 공개된 직후 애플의 주가는 뉴욕시장에서 4.5%나 떨어졌다. 신제품 발표는 새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아니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필 쉴러 수석부사장이 담당했다.

아이폰4S는 1차로 14일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7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28일부터는 이탈리아를 포함한 22개국으로 판매가 확대된다. 한국 판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현태·엄형준 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