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번 추석은 이른바 '바람'의 레벨까지 오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얘기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개그맨 이경규가 개발해 화제가 된 '꼬꼬면'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의원은 "꼬꼬면이 `품절면'이 됐듯이 안철수도 정치권에서 `품절남'"이라며 "꼬꼬면과 안철수는 많은 것이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맵고 짠 붉은색 라면 국물의 대세 속에 꼬꼬면의 하얀 국물, 그렇지만 청양고추의 맵싸한 맛을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보였듯 안철수라는 `정치신상'은 보수든 진보든 `상식'이라는 표현의 색깔빼기로 정치시장을 평정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MBC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와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해 주가를 올렸고, 꼬꼬면 역시 이경규라는 연예인의 방송을 통해서 사실상의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마지막 공통점으로 "꼬꼬면이 그간 시장의 대세였던 '신라면'의 후광을 입고 나타난 '신라면 블랙'의 생산중단과 절묘하게 매치가 된 점"과 "안철수의 등장으로 그간의 `박근혜 대세론'을 충분히 위협하고도 남는 사태가 벌어진 점"을 꼽았다.
전 의원은 "안 원장은 이제 교수 자리로 돌아가 정치인으로서의 호된 검증과 절차를 생략하고 `잠수'를 탔지만, 꼬꼬면은 계속 시장에서 그 품질과 맛을 시험받으면서 고된 맛의 행군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당의 정태근 의원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꼬꼬면과 같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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