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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민당 의원들은 자국 고교생에게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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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31 21:14:25 수정 : 2011-07-31 2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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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는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을 금지시키겠다고 통보했는데도 의원 3명이 기어이 도발을 감행할 모양이다. 울릉도 방문 의원단장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은 그제 회견에서 “정치 일정상 갈 수 없게 된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예정대로 8월1일부터 4일까지 방한할 것”이라고 했다. 입국이 불허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소동을 벌여서라도 관심을 끌겠다는 속셈이다.

신도 의원은 “한국이 우리의 입국을 거부하면 이는 한일 간 외교문제가 될 것이고,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그들이 울릉도 방문 계획을 발표한 뒤 양국 관계는 이미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과거사를 사과한 이후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다. 부정적 영향의 책임을 따진다면 신도 의원 등은 얼굴을 들 일이 없다.

신도 의원 일행은 자국 고교생에 비해서도 역사·영토 의식이 뒤떨어진다. 일본청년회의소가 7월 초 일본 고교생 400명에게 일본 주변 지도를 보여주고 국경선을 그려넣게 했더니 학생 대부분이 독도는 일본땅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대만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105명(26.3%), 러시아가 점유 중인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학생은 59명(14.8%)이었지만, 한국과 쓰시마,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37명(9.3%)에 그쳤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다수 고교생조차 독도는 한국땅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데도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어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자민당 의원들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다시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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