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의원은 “한국이 우리의 입국을 거부하면 이는 한일 간 외교문제가 될 것이고,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그들이 울릉도 방문 계획을 발표한 뒤 양국 관계는 이미 깊은 상처를 받았다. 지난해 8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과거사를 사과한 이후 모처럼 조성된 한일 우호협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다. 부정적 영향의 책임을 따진다면 신도 의원 등은 얼굴을 들 일이 없다.
신도 의원 일행은 자국 고교생에 비해서도 역사·영토 의식이 뒤떨어진다. 일본청년회의소가 7월 초 일본 고교생 400명에게 일본 주변 지도를 보여주고 국경선을 그려넣게 했더니 학생 대부분이 독도는 일본땅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대만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105명(26.3%), 러시아가 점유 중인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일본 땅이라고 표시한 학생은 59명(14.8%)이었지만, 한국과 쓰시마,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선을 그린 학생은 37명(9.3%)에 그쳤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다수 고교생조차 독도는 한국땅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데도 일본땅이라고 우기는 어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자민당 의원들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다시 배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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