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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시내 소 달구지 북한 원산시에서 주민들이 소 달구지를 끌고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평양과 원산을 방문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방북소감문과 함께 이 사진을 올렸다. 유든 대사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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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촬영 평양 시내 김일성 동상 앞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기념촬영을 하는 한 신혼부부의 모습. |
유든 대사의 방북은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방북 기간에 그는 평양과 원산을 둘러보고 북한 시장의 모습과 현지 주민의 생생한 모습을 방북 소감문을 통해 소개했다. 그는 “첫 방북 때는 평양의 시장(장마당)에서 상당량의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같은 시장에 갔을 때는 쇠고기를 볼 수 없었고 네 봉지의 돼지고기만 있었다”며 “감자, 당근, 무 등 뿌리채소는 많았지만 녹색채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2008년에 비해 식품의 종류나 그 양에서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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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게임 연습 북한 주민들이 주말인 토요일(12일) 오후 평양 시내 대동강변에 모여 대규모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모습. |
그는 “평양에서 원산으로 200㎞를 자동차로 가면서 보니 들판에 족히 수천명은 되는 대규모 인력이 일하고 있었는데 트랙터는 고작 10대가량에 불과했다”며 “이는 주민 다수가 엄청난 육체노동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에는 산악지형이 많은 탓인지 경작되지 않은 채 방치된 땅은 한 조각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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