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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살림 장만은 '십년지대사'… 낭만 찾다가는 '낭패'

입력 : 2011-03-24 17:42:38 수정 : 2011-03-24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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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준비 가이드 A To Z 결혼 시즌이 다가오면서 혼수 준비로 분주한 예비 신부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보금자리를 내 손으로 직접 꾸민다는 사실이 즐겁기도 하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갖고 싶은 것을 모두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시 하면 정말 잘할 자신 있다’고들 말하는 결혼 준비, 그러나 예행 연습이란 없는 법. 특히 가구나 가전제품은 덩치가 크고 값도 비싸 한 번 사면 오래 써야 하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준비가 필요한 품목들이다. 예비 주부들을 위해 혼수 준비시 유의해야 할 점들을 체크해 봤다.

◆예비비 준비는 필수

혼수를 준비할 때는 먼저 신혼집의 크기와 구도, 동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장롱을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빌트인 된 아파트가 많아 들뜬 마음에 미리 혼수를 샀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욕심 내 큰 제품을 샀다가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거나 신혼집 구도와 맞지 않아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신혼집이 결정되면 예산부터 촘촘하게 짜야 한다. 듀오웨드 고미란 실장은 “예산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 ‘갖고 싶은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필요한 것부터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로맨틱한 신혼생활을 상상하면서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와인 셀러를 욕심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결혼 후 가장 후회하는 품목들이라고 한다. 비싼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탓이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들이 필요한 것 외에 사고 싶었던 물건이나 계획했던 것보다 용량이 크거나 비싼 제품을 선택하다 보면 비용이 부족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고 실장은 “미처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욕심나는 품목을 위해서 예비비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예비비는 예산의 5∼10% 정도가 적당한다”고 당부했다. 

◆이사, 2세도 미리 고려

혼수는 가구와 가전제품처럼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을 먼저 준비하고 소형가전, 주방용품 등 규모가 작은 순으로 구입해야 한다. 특히 가구를 구입할 때는 향후 이사할 때와 아이가 생겼을 때에도 무리 없이 잘 쓸 수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장롱이나 침대, 소파처럼 크기가 큰 가구는 이사하면서 망가지거나 별도의 이사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어린아이는 높은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모서리가 뾰족한 가구에 쉽게 부딪히거나 긁힐 수 있다.

과거에는 남에게 보이는 것을 의식해 가구도 세트로 장만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엔 ‘선택과 집중’을 하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피로를 덜어줄 편안한 소파와 TV에 좀 더 투자하고, 수면을 중요시한다면 침대 매트리스에 더 비중을 두는 식이다.

또 냉장고, 세탁기, TV는 ‘전기 먹는 하마’이기 때문에 물과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절수·절전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오븐과 전자레인지 기능이 결합된 광파오븐, 김치냉장고와 와인셀러가 결합된 제품,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에어컨 등 부가 기능이 갖춘 원소스 멀티유즈 제품이 비용도 절약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실용적이다.

소형가전이나 주방용품처럼 작은 품목은 큰 가전제품을 살 때 서비스로 받거나 친구들이 선물로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부 갖출 필요는 없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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