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독재자 축출” “확전 안돼” 논란 “카다피는 표적 대상에 올라 있지 않지만 그가 공격 지점에 있었다면….”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 중장은 20일(현지 시간) 대 리비아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카다피가 서방국들의 공습으로 희생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카다피가 제거 대상은 아니라는 점은 보증할 수 있다”면서 “그가 순찰 중에 지대공 미사일 공습을 당했는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개시하면서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는 ‘참수 공격’(decapitation attack)을 시도했다. 현재까지 미군은 공식적으로 카다피 제거 작전을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방국들의 리비아 공습으로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가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국들의 카다피 제거 작전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의회 내에서는 리비아 군사조치 이후 카다피 축출 논란이 일고 있다.
린제이 그레엄 상원의원은 폭스뉴스에 출연, “지금이야말로 국제적인 사기꾼인 전제주의적 독재자를 축출할 절호의 기회”라면서 “제한적 군사조치를 운운할 때가 아니라 카다피 축출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진영에선 오바마 정부의 리비아 군사조치가 더 이상 확대돼선 안 되며 이미 시행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작전 등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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