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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한반도 국토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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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3-21 16:21:34 수정 : 2011-03-21 1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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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영토가 일그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진으로 한반도가 전체적으로는 동쪽으로 움직였지만 지역에 따라 이동 방향과 크기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대한지적공사 지적연구원은 40여곳의 GPS상시관측소 데이터를 이용해 한반도 지표의 상대변위량을 분석한 결과 일본 지진 영향으로 한반도가 국지적으로 일그러졌다고 21일 밝혔다.

지진 발생 이후 한반도는 전반적으로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천문연구원의 조사에서도 한반도는 동쪽으로 최대 5.2㎝ 움직였다.

이번 연구에서 지진발생 후 1㎝ 이상 움직인 곳은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지역에 따라 측량 기준점의 이동 방향과 크기가 달라 상대적인 위치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수원 상시관측소를 기준으로 할 때 독도와 울릉도는 지진발생 이후 동쪽으로 각각 3.3㎝, 2.9㎝ 가량 움직였다. 반면 한반도 남서쪽의 제주도와 장흥은 1.6㎝, 1.9㎝씩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최대 5㎝ 가량 이동한 지역도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도 표시나 측량시 기준이 되는 기준점의 좌표와 거리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변동된 기준점의 방향이나 움직인 거리가 불규칙해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적도상 면적과 실제 면적이 달라져 토지 소유관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하고 네비게이션의 오류도 우려된다"며 "당장 기준점을 새로 잡고 좌표계를 갱신 하는 일 외에도 지적재조사 사업과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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