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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품 설명 언어 걱정 뚝!

관련이슈 세계 명품 박물관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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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후원으로 한국어로도 서비스 “또각, 또각, 또각…. 계속 걷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미라관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관을 알 수 있는 미라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문화예술 작품이다. 박물관도 마찬가지. 사전지식을 쌓고 가면 좋겠지만 대부분 여행객에게 그런 여유까진 없다. 가이드 프로그램에 참가하더라도 언어 문제가 걸린다. 그 먼 곳의 명품 박물관을 둘러보면서도 작품 배경 등을 알 길이 없어 답답한 때가 많은 게 사실이다.

◇PDA형 단말기로 한국어 안내를 받으며 영국박물관을 관람하려면 대정원 왼쪽 부스를 찾아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영국박물관은 이런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중 하나다. 대한항공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2008년 2월)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2009년 6월)에 이어 영국박물관에서도 2009년 12월부터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를 후원한 덕이다.

PDA형 단말기는 200여개 주요 소장품을 한국어를 포함해 10개국어로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 넓은 곳에서 길을 잃을 일 없이 보고 싶은 전시물 사진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단말기에서 전시된 작품 번호를 누르면 개인 가이드가 따라 붙은 것처럼 우리말 설명이 상세하고, 전시관을 찾아다닐 때엔 복도를 걷는 효과음까지 생생하다.

한국에서 출발해 영국, 파리,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박물관 소개 영상을 볼 수 있다. 세계 박물관 후원 계획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의지였다고 한다. 파리 지점을 들를 때마다 루브르 박물관을 자주 찾았던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박물관을 훑어보고 가는 게 안타까워서 한국어 서비스 추가를 요구했다고 한다. 영국박물관에선 대정원 왼쪽 부스에서 한국어 멀티미디어 가이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어른 5파운드.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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