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희락 검찰 출두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함바집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동부지검 청사에 들어서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다. 허정호 기자 |
검찰은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009년 유씨에게 경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았는지, 유씨가 구속되기 전인 지난해 8월 그에게 4000만원을 주면서 외국 도피를 권유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배건기(53) 감찰팀장은 ‘함바집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자 사직했다. 그는 청와대 자체조사에서 “2∼3년 전 유씨의 요청으로 지인과 함께 2차례 만나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들었을 뿐 어떠한 청탁도 받아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야당 중진 A의원도 유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현 정권 실세 30여명이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양심 고백 차원에서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으면 다 적어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청장과 양성철 광주청장을 대기발령에 준해서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다.
원재연·나기천·조현일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