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구미경찰 현금탈취범 검거 수사력 빛났다

입력 : 수정 :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현금수송차 5억4천여만원 탈취사건의 용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치밀한 수사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1대학 내에서 주차된 현금수송차에 괴한이 침입해 차에 있던 현금 5억4천600여만원을 훔친 때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시21분.

당시 현금수송차 경비업체 직원 3명은 오후 1시10분부터 20분간 학내 식당에서 한꺼번에 점심식사를 하다 보니 괴한이 침입해 3분여 사이에 현금을 털어 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별 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만 하루가 지난 뒤 현금수송차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복원해 용의자 얼굴을 수배전단을 통해 공개했음에도 뾰족한 제보를 받지 못했다.

검거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CCTV의 화질이 떨어지다 보니 동영상에 나오는 얼굴이 실제 얼굴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용의자가 입었던 옷도 진남색이었음에도 CCTV에 회색으로 찍혀 CCTV 영상이 수사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머물 무렵 경찰은 구미1대학 안에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2일 오후부터 범행 발생 시간대에 들어온 시내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발품을 팔아 시내버스에 달린 CCTV를 확보한 경찰은 범행 시간 대에 현금수송차 주변에 5대의 차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막상 차적을 조회하려고 보니 CCTV 화질이 떨어져 번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경찰 수사는 다시 한번 벽에 부딪혔다.

이때부터 경찰은 영상에 확인되는 2~3개의 번호를 토대로 일일이 번호를 집어넣어 차적을 조회했다.

그러나 차적 조회에서도 용의자는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용의자 중 이모(28)씨가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된 차를 타고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차주의 가족까지 조회한 경찰은 6개월 전까지 C보안회사에 근무했던 이씨를 용의선 위에 올려놓고서 휴대전화나 차량 이동경로 등을 조회해 범죄 혐의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현금수송차 경비업체 직원인 김모씨와 중학교 동창인 사실도 확인한 끝에 김씨를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고, 범행에 가담한 또 다른 중학교 동창 곽모씨와 이씨도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3명은 개인 빚을 갚거나 결혼자금 등을 마련하겠다며 2개월 전부터 범행을 모의해 왔고, 사전 답사까지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금수송차 경비업체에 근무하는 김씨는 구미지역 현금수송차 경비요원이 한꺼번에 식사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서 이동 경로나 잠금장치의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전과가 있는 이씨는 경비용역업체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금품 탈취에 나섰고, 곽씨는 함께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와 함께 범행하기로 했던 곽씨가 겁을 먹고서 발을 빼 실제 범행은 이씨가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원룸 임대료나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1천400만원을 제외하고 각자 보유하고 있던 현금 5천200여만원과 곽씨의 원룸에 보관돼 있던 4억8천만원 등 모두 5억3천200여만원을 찾았다.

도난당한 현금은 애초 5억3천600여만원으로 알려졌으나 회사측이 다시 집계한 결과 5억4천600여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동영 구미경찰서장은 "완전 범죄를 노렸지만 끈질긴 수사로 용의자를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며 "용의자 3명에 대해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고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 다른 범죄가 있는지 등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포토] 수지, 사랑스런 볼하트
  • [포토] 수지, 사랑스런 볼하트
  • 이수경 '사랑스러운 미소'
  • 베이비돈크라이 베니 '청순 매력'
  • [포토] 있지 유나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