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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해 1700억원 호화주택 건설

입력 : 2011-01-02 15:00:00 수정 : 2015-08-18 16: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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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734억원) 이상을 들인 호화주택들이 건설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위성사진과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사진만으로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북한 전문가 2명이 이 분석은 믿을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이 자란 평양 중심부의 주택은 그의 새로운 역할에 어울리도록 호화롭게 재건축됐다. 이 건물은 2004년 유방암으로 숨진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거주했던 곳이다. 바로 옆에는 김 위원장이 사는 건물이 있는 데, 두 건물은 지하 터널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천으로 유명한 함경북도에는 김정은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주택이 건설 중이다. 인근 철도와 도로를 닦는 데는 주민까지 강제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해안지역의 가족 관광 휴양지인 송도원에도 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건물 구조는 함경남도에 있는 김 위원장 일가의 또 다른 주택인 서호초대소와 비슷하다. 서호초대소는 방문자가 100m 아래 수중생물을 볼 수 있는 지하 3층 갤러리가 갖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 일가는 굶주리는 주민과는 달리 오래전부터 호화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정보기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가는 북한 전역에 최소한 33채의 호화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8채는 김 위원장 일가만을 위해 이용되는 철도역으로 연결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면 북한 주민의 생활고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WFP)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식량배급이 주민 68%에게만 이뤄지고 있다. 이마저도 필요량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북한은 86만7000t의 곡식을 수입해야 하지만 32만5000t 구입 계획만 진행됐다. 외국에서 30만5000t을 지원받더라도 여전히 23만7000t이 부족한 상태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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