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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조1위 예약… 금 사냥 유리한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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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14 18:44:32 수정 : 2010-11-14 18: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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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결승’ 대만戰 대승
홍콩·파키스탄戰 승리 확실
日 피해 中과 준결승 가능성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를 노리는 한국 야구가 조 1위를 예약했다.

야구 대표팀은 13일 광저우 아오티야구장 제1필드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연타석 투런포를 쏘아올린 추신수(클리블랜드)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투수 류현진(한화)의 활약으로 난적 대만을 6-1로 꺾었다.

이 경기는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다. 한국, 대만, 일본 3파전인 금메달 경쟁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가 주축인 일본보다는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만이 더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6-1 완승으로 이끌어 훨씬 수월하게 금메달을 향해 뛸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대만을 손쉽게 잡으면서 B조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남은 조 예선에선 약체인 홍콩, 파키스탄과의 경기만 남겨놓고 있어 승리가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오는 18일 A조 2위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툴 전망이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을 피해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과 준결승을 치를 수 있다. 사회인 야구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일본은 언제나 만만치 않다. 일본 대표팀은 최근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연습 경기에서 15점을 뽑으며 이겼다. 13일에도 태국과의 예선 1차전을 18-0으로 마무리해 한국 대표팀에 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다.

한국은 또 이날 대만과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승리해 대만에 대한 자신감도 되찾았다. 한국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최근 대만시리즈 우승팀 슝디와의 경기에서 1승1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등 대만과 만날 때마다 고전했다. 앞서 10월에 열린 대륙간컵 대회에서도 대표팀이 대만에 5-11로 패한 바 있다.

또 2008년 아시아시리즈에서도 SK는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대만에 첫 경기를 내주면서 결국 동메달에 머무는 등 국제대회 중요한 길목에서 대만과 좋지 않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사실 류현진이 대회 준비를 하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걱정했다”며 “그래도 막상 대회에 나서면 제 역할을 하리라고 믿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조 감독은 대만과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상대가 좋은 투수들이 있으니까 그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시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저우=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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