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필요시 단호한 대응” 강조
EU도 美 조치 따르지 않을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2차 양적 완화(QE2) 조치에 주요 국가들은 거시경제의 공조체제를 깨뜨리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과 긴축조치 등 출구전략을 준비해온 신흥국가들도 “세계경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강력 경고했다.
◆거세게 반발하는 중국
중국은 4일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샤빈(夏斌)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잡지 중국금융(中國金融) 분석기사에서 “중국은 통화정책과 자본통제 조치를 통해 양적 완화에 따른 외부 충격을 완화할 ‘방화벽’을 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각국이 달러와 같은 국제통화를 제한 없이 발행하는 한 서방의 상당수 현명한 이들이 통탄하듯 또 다른 위기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중국은 금융규제에서 세계를 이끌거나 선진경제의 행동을 단순히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중국이 그간 유지해 온 통화정책과 자본통제 조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
◆촉각 곤두세우는 일본
일본도 연준의 양적 완화 조치의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환시세의 과도한 변동은 경제 및 금융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계속 환율 동향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면서 필요한 때에는 외환 시장 개입을 포함해 단호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 결정으로 당초 15∼16일로 예정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이날부터 이틀간으로 앞당긴 일본은행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총재 역시 “향후 경제와 물가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 금융가에서는 일본은행이 연준을 따라 이번주 비슷한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로존 “출구전략 집중”
유럽중앙은행(ECB)은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주요 국가들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 압력도 높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CB는 4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9개월 연속 1%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중앙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유지현행대로 하면서 유동성 공급 확대와 같은 추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펴지 않기로 했다.
베이징=주춘렬, 도쿄=김동진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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