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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판도… 5세대 지도부 전면에 지분 경쟁 불붙을 듯

입력 : 2010-10-19 23:23:24 수정 : 2010-10-19 23: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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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리커창과 ‘쌍두마차’ 체제로
상무위원 7人 교체… 왕양 등 유력
공청당 등 계파간 인사 각축 치열
중국의 권력판도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시진핑(習近平·57) 중국 국가부주석이 사실상 차기 최고지도자로 확정되면서 2012년 ‘시진핑 주석·리커창(李克强·55) 총리’ 쌍두마차를 축으로 하는 제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현재 4세대 지도자들은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고 차세대 지도부의 진용이 새로 짜이게 된다.

◆전면화되는 5세대 지도부

중국 지도부의 세대는 통상 마오쩌둥(毛澤東)시대(1949∼1977년, 1세대), 덩샤오핑(鄧小平)시대(1977∼1992년, 2세대), 장쩌민(江澤民)시대(1992∼2002년, 3세대), 후 주석시대(2002∼2012년, 4세대)로 구분된다. 시 부주석은 2012년 10월 제18차 당 대회에서 후 주석으로부터 총서기직을 물려받게 되고, 그 이듬해 봄 국가주석직까지 오르게 된다. 이 시기를 즈음해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시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를 빼곤 모두 물러나게 된다.

새로 선출될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왕치산(王岐山·62) 부총리, 류윈산(劉雲山·63)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65) 국무위원, 리위안차오(李源潮·60) 중앙 조직부장, 왕양(汪洋·55) 광둥성 서기, 장가오리(張高麗·64) 톈진시 서기, 장더장(張德江·64) 부총리, 위정성(兪正聲·65) 상하이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61) 충칭시 서기, 후춘화(胡春華·47) 네이멍구 당서기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력지분의 역학구도

중국의 권력판도는 현재 후 주석 중심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고 공산혁명 원로의 자제와 친인척 출신인 태자당(太子黨)과 장쩌민 중심의 상하이방(上海幇)이 견제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상무위원 중 공청단은 후 주석과 리커창 2명에 불과하다.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은 상하이방에, 시 부주석,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은 태자당에 각각 속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계파가 없으며 친후진타오계열로 분류된다. 중국 권력지분에 균형과 견제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5세대 지도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권력분점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차기 상무위원에 리위안차오, 왕양, 류옌둥, 류윈산, 후춘화 등과 같은 공청단 출신이 대거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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