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연예인, 프로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병무청의 특별관리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는 진단서는 결국 의사가 작성하는데 진단서를 발부한 의사와 병역 면탈을 도와준 병원에 대해선 반드시 사회적 압력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학송 의원은 “가수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하루 수천만원을 버는 인기연예인이 직업훈련하고 자격시험 친다고 병역을 연기하면 믿을 수 있느냐”며 “허위사실로 입영을 연기했다면 공무방해인데, 왜 조치를 취하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서종표 의원은 “현역 입영대상이 29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가 병역기피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안규백 의원은 “M모 가수의 경우 형무소에 보내는 것보다 군에 보내 신성한 국방의무를 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날 국감에선 군인공제회의 투자손실에 대한 질타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학송, 유승민 의원은 군인공제회가 성남시 복합단지개발사업에 2400억원을 투자했다가 사업추진이 지연되자 공매를 하지 않고 HSBC가 설립한 ㈜SPP에 풋백옵션을 걸고 매각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공매했으면 2000억원 정도는 건질 수 있었는데 ㈜SPP에 매각해 최대 4200억원까지 손실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이 사업은 회계 분식을 위해 일단 돌려막기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큰 손실이 나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종합 감사 때까지 설득 안 되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옥이 의원은 “군인공제회 투자손실 예상 투자액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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