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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추석전까지 총리 인선” 막바지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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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공백 장기화될라’ 우려… 주중 후보 3배수 이내 압축
“도덕성 국민 눈높이 맞아야”
까다로운 인사검증 공포증… 후보들 자기검증서 포기도
김황식·맹형규·전재희 물망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에 새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다는 목표하에 막바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번 주 중 유력 후보를 3배수 이내로 압축하고 새로 마련된 인사검증시스템에 따라 인사추천위원회에서 ‘모의 청문회’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한 관계자는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추석 전에는 총리 후보자를 지명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번 주에는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총리 인선을 서두르는 것은 국정 공백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서다.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총리 인선이 추석 이후로 늦춰질 경우, 실제 총리 임명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리게 된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기조로 내건 ‘공정한 사회’ 기준에 걸맞으면서도 도덕성과 자질이 검증된 후보를 대상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저녁 당·정·청 지도부 회동에서 “도덕성과 청렴성 측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이 총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청와대는 특히 후임 총리가 이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 의중에 밝아야 한다는 측면도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맥락에서 호남 출신으로 대법관을 지낸 김황식 감사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나라당 3선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전재희 의원(3선)과 조무제 전 대법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하지만 총리 후보자 인선이 추석 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사검증 기준이 크게 강화돼 검증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자기검증서 단계에서부터 난색을 표시하는 예비후보자도 적지 않아서다. 실제 청와대는 새 인사검증시스템을 적용해 총리 후보군에 든 인사들에게 자기검증서를 보냈지만, 이 중 몇명은 건강 등의 이유를 들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김명식 청와대 인사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새 인사검증시스템의) 바뀐 절차에 따라 최근 여러 명의 예비후보자에게 자기검증서를 보냈는데, 자기검증 단계에서 몇몇 인사는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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