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그것이 알고싶다', 오은선은 칸첸중가에 올랐나? 의혹 제기

입력 : 2010-08-22 16:54:56 수정 : 2010-08-22 16:54: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을 정면 제기했다.

2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은선이 올랐다는 10번째 산 칸첸중가에 관한 등정 의혹을 조명했다. 칸첸중가 등정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끊임없이 의혹의 눈길을 받아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오은선이 칸첸중가 등반 성공의 유일한 증거로 제시한 정상사진만으로는 등반 사실을 입증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대개의 경우 파노라마 샷으로 정상 아래 풍광을 찍거나 날씨가 나쁠 경우 GPS에 고도 인식시키기, 표식 남기기의 방법을 활용하지만 오은선의 경우 그러하지 못했다는 것. 

게다가  칸첸중가를 다녀온 국내외 전문 산악인들의 증언을 빌려 오은선이 제시한 사진의 장소가 정상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오은선 대장의 깃발과 로프가 정상 한참 아래에서 발견됐고, 정상까지 동행했다는 세르파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도 의혹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선은 세르파 3명과 함께 칸첸중가를 올랐다고 밝혔지만 세르파들의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않고 있다. 

또 이날 방송은 오은선이 날씨가 좋지 않았고 체력이 떨어져 정상까지 이르는 길과 그 주변 환경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애매한 해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칸첸중가 등정의혹에 대해 오은선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남을 시도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끝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고민이 많았다. 국민 영웅을 흠집 낼 필요가 있나 싶지만 작게는 한국 산악계의 문제지만 크게는 진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오은선이 모든 진실을 밝히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네티즌 사이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시청자 게시판에는 "석연찮은 오은선의 등정을 사실처럼 보도한 한국 언론에도 문제가 있다" "자신과 산악계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오은선이 양심선언을 해야한다"는 의견과 "일방적으로 사람을 의심하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뚜렷한 증거가 나온 뒤에 비난해도 늦지 않다" 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