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B·수학B 동시 선택할 수 없어 수능 개편안은 ‘대수술’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과목을 어떻게 선택하는지, 성적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의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풀어본다.
-국어·수학·영어 A형과 B형 어떻게 선택하나.
“자신의 수준과 진로(문·이과·예체능)에 따라 A·B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세 과목을 모두 B형으로 볼 수는 없고 최대 두 과목까지만 가능하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국어B-수학B-영어A’, ‘국어B-수학B-영어B’ 두 가지는 선택 조합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B형은 학교 수업만으론 잘 볼 수 없는 ‘심화형 시험’ 아닌가.
“A형이 쉬운 시험, B형이 어려운 시험이 되지만 좀 더 분명히 따지면 쉬운 시험과 지금 같은 정도의 시험이다. B형이라고 해서 지금보다 어려워지는 게 아니므로 학교 수업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A형은 어느 정도 쉽나.
“모의평가와 시뮬레이션을 거쳐보지 않은 상태라 난이도를 못 박을 순 없으나 국민공통기본과정(고1)을 이수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다.”
-수능을 두 번 볼 때 과목을 바꿀 수 있나.
“원서를 접수하면서 1회 또는 2회 응시 여부를 선택한다.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의 A형과 B형은 바꿀 수 없지만 사회·과학탐구의 경우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시험을 두 번 보면 성적은 어떻게 제출하나.
“과목별로 좋은 점수를 골라서 내면 된다. 회차별, 수준별로 한 과목에 최대 4가지의 다른 성적이 존재한다.”
-이번 시안은 확정된 것인가.
“확정된 안이 아니다. 9월 중 교과부가 권역별로 네 차례 정도 공청회를 열어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10월 말쯤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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