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항모 서해 전개된 적 있어" 군당국과 주한미군 관계자들은 8일 중국이 미 7함대 전력이 서해로 이동해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미 7함대의 작전구역에는 서해도 포함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서태평양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미 7함대의 작전구역에 한반도의 서해와 동해, 남해 등 우리의 관할수역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미 7함대의 작전구역에 서해도 포함되기 때문에 항공모함과 전력들이 서해로 전개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도 "공식적으로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미 항공모함이 서해로 전개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항공모함이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서해상의 지형 특성상 서해에 있는 항구에는 정박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 7함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이 서해 평택과 인천항을 방문했고 태안 앞바다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미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직전 백령도 사고 해상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태안반도 해상에서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이 참여한 가운데 키 리졸브연습 일환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도 했다.
또 중국이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한 것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 나라의 군사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7월부터 8월까지 양국 영토를 오가며 반테러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지만 어느 나라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가 서해 연합훈련 일정과 참가전력 규모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는데도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유엔 안보리의 천안함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훈련 시기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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