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스파이 맞교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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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에 실린 채프먼의 상반신 노출 사진. |
미국의 타블로이드신문 뉴욕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채프먼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사진은 채프먼이 21세 때 찍은 것으로 침대 위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전남편인 알렉스가 신문에 넘겼으며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있다.
알렉스는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침대에서 그는 대단했다”며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등 사생활을 여과 없이 폭로했다.
신문들은 성인용품과 채찍을 들고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누드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채프먼의 사진도 게재했다.
이와 관련 미국 ABC방송은 7일 채프먼이 전남편의 사진 공개에 대해 격노했다고 보도했다. 채프먼의 변호사는 나체 사진은 개인적인 것으로 전남편이 시켜서 포즈를 취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채프먼의 어머니인 이리나 쿠스첸코는 “채프먼은 마타하리가 아니라 그냥 28세 보통 여자일 뿐”이라며 사생활 노출과 관련해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에 수감 중인 미국 스파이들과 이번에 붙잡은 러시아 스파이들을 맞교환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8일 중에 교환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10명씩의 스파이를 교환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현재 10명의 미국인이 스파이 혐의로 수감돼 있다.
엄형준 기자,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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