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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추락 유족 "응급실에 시신 12시간 방치"

입력 : 2010-07-04 09:36:50 수정 : 2010-07-04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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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인천대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락사고 유가족들은 "병원에 냉동고가 모자라 사망자들이 사고 후 12시간 동안 병원 응급실에 방치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임모(42.경주대 교수)씨의 일가족 5명 가운데 임씨와 임씨의 아내(39), 첫째 아들(10), 셋째 딸(4) 등 4명이 숨지고 둘째 아들(8)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한 임군은 사고 직후 형, 여동생 시신과 함께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임군이 이 병원 응급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형과 여동생 시신은 병원 냉동고에 안치되지 못하고 사고 발생 12시간째인 4일 오전 1시 무렵까지 응급센터 내 침상에 그대로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관실로 장소를 옮겼지만 냉동고에 보관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낮 기온 25도의 무더운 날씨 속에 시신이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시신 안치용 냉동고가 부족한 데다 일부 유가족의 연고지가 서울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가족들은 사고 수습을 위해 병원을 찾은 경북버스공제조합과 사고 버스가 소속된 C버스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하자 이들의 시신을 서울의 모 대학병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임군의 한 친척은 "구조대가 시신을 옮길 때부터 병원 냉동고에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버스공제조합과 버스회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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