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납북가족인사협의회(이하 가족회) 이미일 이사장은 “천안함 사태처럼 북한은 납북자 문제도 무조건 잡아떼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북한에 휘둘리지 말고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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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일 6.25전쟁납북가족인사협의회 이사장이 지난 2006년 미국 하원에서 열린 납북자·탈북자 문제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세계일보자료사진 |
가족회는 납북자들의 사연과 관련자료를 모아 총 2000쪽에 달하는 ‘한국전쟁납북사건사료집’을 내고 수차례 토론회도 개최했다.
이같은 노력이 지난 3월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이사장은 “납북피해자 가족들은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관심과 명예회복을 바라는 것”이라며 “이제 막 관련법이 통과된 상태니 앞으로 시행령을 잘 만들어 60년간 방치됐던 전쟁납북자들에 대해 재조명과 송환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의 아버지 성환씨는 6·25전쟁 중인 1950년 북한군에 납북됐다. 당시 나이 30세였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유기공장 터는 현재 가족회 사무실로 쓰이고 있다. 이 이사장은 “가족회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진상규명은 끝난 상태지만 정부는 관련법을 바탕으로 납북자명단 최종 확정과 납북사건 실상 등을 문서화하도록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납북피해자 기념관, 기념 조형물, 연구소 설립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후대들이 납북피해자를 잊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이다.
이 이사장은 “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지나다 보니 납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문 실정”이라며 “정부나 국민들은 납북 문제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에게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란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25전쟁 60주년 기획팀=신진호·안용성·조민중·조현일·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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