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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D-10] 공격도 수비도 불안… 16강 진출 ‘빨간불’ 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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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01 02:45:12 수정 : 2010-06-01 02: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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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戰서 드러난 대표팀 문제점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10일 앞두고 허정무호에 비상이 걸렸다.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해 오스트리아에서 고지 적응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30일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2위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졸전끝에 0-1로 패하면서 공수불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를 가상해 가진 이번 평가전에선 에콰도르와 일본전에서 보여준 전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짜임새가 떨어져 월드컵을 코앞에 둔 대표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표팀은 이날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이와타) 투톱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을 좌우에 배치하고 기성용(셀틱)-신형민(포항) 조합을 중앙에 배치한 4-4-2 전술로 벨라루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경기 직전 비가 내려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에서 체력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유기적인 공격이 미흡했고 수비 조직력도 팬들의 기대 수준을 맞추지 못했다.
 
속타는 감독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전력이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져 대회를 앞두고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벌어진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을 지켜보던 허정무 감독(왼쪽)이 속이 타는 듯 연신 물을 마시고 있다.
쿠프슈타인=연합뉴스
◆수비불안 여전=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빠른 역습, 제공권 우위를 강점으로 하는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는 한국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 그러나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보여준 한국의 전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대표팀은 이날 상대의 촘촘한 수비에 고전했다. 후반전 실점 장면에서는 유럽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에 수비가 무너졌다.

벨라루스의 키슬랴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안톤 푸칠라의 땅볼 패스를 받아 무방비 상태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수비진은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푸칠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패스하는 순간 볼만 쳐다보며 막지 못했다.

포백 수비가 모두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적극적인 방어가 이뤄지지 않아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불안이 여전했다.

◆무기력한 공격=우선 공격진서 간판 골잡이 박주영을 제외하고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팀의 핵심 멤버인 박지성과 이청용의 위력이 반감하면서 돌파구를 찾기 힘들었다. 상대적으로 체격과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 벨라루스를 상대로 대표팀은 이렇다 할 공격력도 보이지 못했다.

게다가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 또한 염기훈(수원)의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고는 공격이 전무했다.

미드필드 진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성용은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신형민도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중원싸움에서 밀린 대표팀은 어려운 경기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허정무 감독은 경기후 “중원에서 압박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수비까지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빠른 공격을 펼치지 못한 공격진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축구 전문가들은 “박지성의 활발한 좌우 움직임과 공간 활용은 물론 강한 프리킥을 시험해보고 후반에 이승렬(서울)을 투입하면서 빠른 돌파와 마무리 슛까지 이어진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며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수비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안한 수비 강화와 공격 전술 다앙화, 실종된 압박능력 등을 되살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문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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