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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우리 예쁜 딸을… 그렇게…”

관련이슈 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사건

입력 : 2010-03-15 02:32:03 수정 : 2010-03-15 02: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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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양 아버지 분노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부산 여중생 이모(13)양의 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검거 4일 만에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양 아버지(40)는 할말조차 잊은 듯했다.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들은 이씨는 14일 “심장이 떨리고 말이 안 나온다”며 “어떻게 우리 예쁜 딸을… 그렇게…”라고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그는 “딸이 실종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편히 잠을 자지 못하고 있고, 몸도 아파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그간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또 “이름을 부르면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은 내 딸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오늘 뉴스는 정말 나를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괴로워했다.

이씨는 “마음 같아선 딸에게 한 그 이상으로 (김길태에게) 되돌려주고 싶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한편 아들이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길태의 양부모는 “더 이상 무슨 말을 듣고 싶어 연락했느냐”며 못마땅해한 뒤 “자백했으면 다행 아니냐”며 더 이상의 대화를 거부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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