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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양부모 '김길태 설득작전' 주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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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2 10:24:17 수정 : 2010-03-12 10: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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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구와의 대면서 눈물 보인 것 심경변화 조짐"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인 김길태(33) 조사과정에서 친구까지 투입시키는 등 그의 지인이나 양부모를 동원해 설득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어 김길태의 자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11일 밤 김 씨의 친한 친구인 강모(33) 씨를 불러 조사실에서 그와 10여분 동안 대화시간을 갖도록 했다.

조사실에서 김 씨는 친구와 편안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 과정에서 김 씨는 검거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내비치며 한때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친구와의 만남은 김 씨 조사를 맡고 있는 프로파일러가 불안한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시도한 것으로 지난 10일 검거 이후 경찰 조사관이 아닌 외부인이 김 씨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친구와의 만남에서 처음으로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듯 했으나 친구가 돌아간 뒤 이뤄진 조사에서는 김 씨는 다시 범행 부인과 함께 묵비권을 행사, 경찰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프로파일러에 따르면 범행을 부인하던 피의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등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면 통상적으로 1∼2일 정도 지나면 범행을 자백하는 경우가 많아 경찰은 이번 친구와의 만남이 범행 시인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양부모까지 경찰서에 데려와 대면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이 양의 몸속에서 김길태와 같은 DNA가 나오는 등 분명한 증거가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살해 증거가 없다는 점 때문에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가 처음으로 심경변화를 일으킨 만큼 자백을 받아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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