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이티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시설도 상당한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은 13일 아침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유엔 평화유지군 가운데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티에는 현재 20개국에서 파견한 7천명 규모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 군이 1천266명으로 가장 많다.
브라질은 지난 2004년 아이티에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휘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평화유지군 주둔 시한을 올해 10월까지로 1년 연장한 바 있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2004년과 2008년 아이티에서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유엔 평화유지군이 인명구조 및 복구 작업에 나선 사실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군을 비롯한 유엔 평화유지군은 아이티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