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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 어떻게 바뀌나

입력 : 2009-11-30 18:25:19 수정 : 2009-11-30 1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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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필고사 폐지… 내신·인성면접 중심 선발
영어듣기평가 등 없애 난이도 대폭 낮아져
“이젠 내신과외”… 사교육 절감효과 적을 듯
교육당국이 외국어고에 이어 국제고와 자립형사립고 입시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밝히면서 과연 사교육비가 얼마나 줄어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조기영어교육이나 고교과정 선행학습 등을 위한 사교육은 상당히 줄겠지만 내신 중심의 사교육이 기승을 부려 실질적인 사교육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공교육 충실도가 높아지고 특목고 입학 가능 지역과 계층이 확대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 난이도 대폭 낮아질 듯=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내년도 입시부터 모든 고교 입시에서 지필고사와 지필형 구술면접을 치르지 못하게 된다. 그동안 일부 국제고는 듣기평가와 에세이, 면접 등 고난도의 영어실력을 요구하는 시험들을 실시해왔다. 이는 외국 거주 경험이 있거나 어려서부터 집중적인 사교육을 받지 않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외국어고 역시 이와 다르지 않았으나 외고 폐지 위기에 놓이자 이 같은 시험을 모두 없애겠다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교육당국이 “외고와 국제고 입시를 동일한 방식으로 치르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국제고도 영어 듣기평가, 에세이, 면접 등을 폐지하고 내신과 인성면접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들 학교 입시보다 더 어려웠던 자립형사립고의 시험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이들 학교는 수학, 과학 등 교과지식 중심의 지필고사나 구술면접고사를 치러왔다. 난이도가 중학교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사교육 없이는 들어가기 힘들었지만 탁월한 교육환경과 대입 실적 등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망 대상이 됐다. 자립고 역시 입시가 내신과 인성면접 중심으로 바뀌고 입학사정관 전형의 도입도 적극 추진돼 시험 난이도가 외고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공교육 충실도↑…내신 사교육은 심화= 입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로 공교육 충실도는 상당히 향상되겠지만 사교육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기유학 등 영어 사교육이나 고교 수준의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은 줄겠지만 내신 중심의 사교육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할 경우 그동안 배제됐던 공인영어성적, 수상실적 등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특목고 전문입시업체 하늘교육의 임성호 이사는 “특목고 입시가 내신 중심으로 바뀌면 학교 공부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합격자도 전 지역에서 고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내신 대비 사교육이 심화돼 사교육 자체가 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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