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28일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에는 비상이 걸렸다.
매일 열차를 통해 약 2천t의 무연탄이 전국의 50여개 연탄공장에 공급돼야 하지만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 약 6천t의 무연탄이 광업소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있기 때문이다.
공장마다 200-10만t의 무연탄을 비축하고 있어 당장은 연탄 생산에 문제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재고량이 많지 않은 영세업체부터 재고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순광업소를 통해 200t의 무연탄을 매주 2회 공급받는 전주의 연탄공장 2곳은 이미 재고량이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게 광업소 측의 설명이다.
재고가 바닥날 때까지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육로를 통한 운송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열차운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부 광업소에서 부담하지만, 화물차 등을 이용한 육로운송은 업체가 운송비 일부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열차운송에 의지하는 다른 업체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수산업단지에서 매일 1회 주원료인 프로필렌 520t을 열차로 들여오는 LG화학 나주공장에서는 국가기간산업과 관련된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의 특성상, 비록 양은 줄어들었지만 열차운송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양이 460t으로 감소하면서 줄어든 60t은 비축한 분량에서 끌어다 쓰는 형편이다.
현재 2천t가량의 재고가 있어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 추세라면 열흘 가량이 지나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게 업체 측의 전망이다.
매일 광주에서 생산되는 수출품 1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는 ㈜국보도 전체 화물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열차수송이 중단된다면 운송 차질이 불가피해 사태 추이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화순광업소 관계자는 "겨울철 성수기라서 업체마다 많은 분량을 비축한 상태"라며 "그러나 1주일 이상 파업이 장기화하면 재고가 바닥나기 때문에 열차운송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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