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5차례 경고 방송 무시한 채 계속 남하
남측 경고사격에 북측선 직접 사격… 2분간 교전 2002년 6월 2차 연평해전 이후 7년 만에 발생한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에서의 남북 해군 간 교전으로 북측 인명 피해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한 관계자는 ‘이날 교전으로 북한의 인명 피해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혀 인명 피해가 작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합참의 설명을 토대로 이번 교전을 재구성했다.
◆남측 경고사격에 북측은 직접사격=이날 오전 10시33분 우리 해군의 백령도 레이더기지. 북한 강령반도 끝단인 ‘장산곶’ 부근을 떠난 북 경비정 한 척이 NLL에 접근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에 우리 해군 2함대사령부는 오전 11시22∼25분 두 차례에 걸쳐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며 북 경비정에 경고통신을 보냈다.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은 오전 11시27분 대청도 동쪽 11.3㎞ 해상의 NLL을 침범, 계속 남하했다.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선 오전 11시28∼31분 다시 두 차례에 걸쳐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변침(항로를 변경하는 것)하지 않을 시 사격하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북측은 묵묵부답이었고, 우리 군은 11시32분에 사격할 것이라며 다시 경고했다. 하지만 북 경비정은 돌아가지 않았고 오히려 NLL 남쪽 2.2㎞까지 밀고 내려왔다. 보다 못한 우리 고속정 두 척이 오전 11시36분 북 경비정의 전방 해상에다 대고 4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그러자 11시37분 북 경비정은 우리 해군 고속정을 향해 약 50발의 함포를 발사했다. 이로 인해 해군 고속정 ‘참수리 325호’의 좌현 함교에서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15발의 북 함포가 명중됐다. 교전 당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는 중국 어선 30여척이, NLL 이북 해상에는 북한 어선 20여척이 각각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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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동참모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이 10일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NLL 침범 북한 경비정 퇴거조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의 인명과 장비의 피해는 없으나 북한 경비정은 반파되어 북상했다고 밝혔다. 송원영 기자 |
피해를 본 북 경비정은 150t 이상 규모로 교전 대상인 해군 고속정 참수리 325호(130t)보다 다소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 경비정과 교전한 참수리 325호는 10년 전인 1999년 1차 연평해전 때 승리한 함정으로 밝혀졌다.
합참 한 관계자는 “북 경비정이 거의 반파되고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합참은 육·해·공에 걸쳐 대북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전을 전후로 서해에 배치된 북한의 해안포나 실크웜, 스틱스 지대함미사일 등의 발사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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