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김정일에 조문 감사 편지 전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북측 조문단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북측에 나포된 ‘800 연안호’에 대해 “(송환) 문제는 안전상 절차에 따라 시일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24일 밝혔다.
김 비서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 전병헌 전략기획위원장 등과 비공개로 만난 자리에서 “(안전상)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비서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정책이 행동으로 구현돼야 한다. 부시 정부와 달라야 하는데 오바마 정부가 행동이 없어서 유감”이라고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김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앞으로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고 이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편지내용은)김정일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조문단을 파견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며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이 여사가 큰 글씨로 직접 쓰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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