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가 약하지만 증가세이고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폭이 좀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도 2월이후 작년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월별로는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동향 지수와 앞으로 상황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들의 신뢰 지수가 최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이 연초의 큰 충격에서는 대충 벗어난 것 같지만 아직 활발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 6월 물가 상승률이 2%대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경제활동이 약하기 때문에 수요쪽의 물가압력이 적고 그동안 원유가격도 작년보다는 많이 낮은 수준인데 주로 기인한다”며 “그런데 작년에 물가 움직임하고 연결시켜서 보면 8월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최근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났다. 이 총재는 “주택담보대출이 한달에 3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은 좀 규모가 크다”며 “지난 2,3개월 동안에 수도권 일부 지역이지만 주택 매매· 전세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주택담보대출과 연계시켜 볼 때 경계를 해야하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경제 전망과 관련, “금년 하반기에는 성장은 하겠지만 매우 약할 것이라는 대체로 저의 생각”이라며 “그 이유는 지난 2분기에 1분기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성장을 한 것 같은데 그것은 재정 확대 지출 등 일과성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어서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을 이끌어갈 힘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촟재는 또 수출쪽에서도 중국 경제는 1분기보다는 최근 더 나아졌지만 미국 등 대부분 선진국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어서 세계 교역이 단기간에 빨리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고 우리 수출도 빨리 늘어날 것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다만 “내년쯤 선진국을 포함 전 세계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경제도 내년쯤 들어가면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 많이 있어 지금으로서는 통화정책 운용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야하겠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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