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언젠가부터 서류가방을 들고 다닌다.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지난 7일 서울공항에서도 검정색 서류가방을 들고 비행기에 올랐다(사진). 지난해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의 자녀들이 선물한 가방으로 지난해 말부터 줄곧 들고 다녔다”며 “집무실에서 보던 서류를 넣어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정상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직접 보고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서면으로 보고받는 경우가 많다”며 “청와대 수석실 보고서를 비롯해 각 부처 보고서, 그리고 여론동향 등의 외부보고서를 가지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가방도 직접 챙긴다고 한다. 얼마 전 지방 출장때 행사장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기에 앞서 수행진이 “가방 들어드릴까요?”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됐어. 내가 들게”라며 가방을 든 채로 악수했다고 한다. 한 참모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서류가방을 들고 다닌 경우는 이 대통령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 이미지 효과를 노린 설정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지난해 말부터 줄곧 들고 다녔는데 설정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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