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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한반도' 격랑 휘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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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 줄줄이… 위기 고조 격랑의 6월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2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팎에서 위기를 급격히 고조시키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예정된 가운데 꽃게잡이 철을 맞아 남북 간 서해상 무력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1차 연평해전 10주년(15일)과 6·15 공동선언 9주년으로 남남 갈등도 예상된다. 

북한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핵실험을 한 지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미사일 카드를 꺼내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도출하면 북한은 주저 없이 발사 단추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2006년 대포동 2호를 발사할 때처럼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은 서해 쪽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파탄을 선언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군사적 대응을 언급한 바 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국지 도발을 시도해 한반도 위기를 극대화하려는 전술인 셈이다.

북한이 6월 들어 NLL의 위기를 높이는 데는 계절적 요인도 큰 것으로 보인다. 6월은 이 일대에서 꽃게잡이가 절정을 이룰 때다. 지난 두 번의 연평해전이 모두 6월에 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제3차 연평해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꽉 막힌 남북관계도 6월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2001년부터 남북을 오가며 개최됐던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가 올해 처음 무산된 것처럼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냉랭하다.

극적 반전 가능성도 없진 않다. 북한의 행동이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둔 만큼 미국의 태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다. 이런 점에서 당장 오는 4일이 분수령이다. 이날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들의 재판이 열린다. 특히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이때를 전후로 전격 방북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이 방북하면 1994년 1차 북핵위기 때 방북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처럼 북미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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