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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게이트' 천신일 자택 등 압수수색

입력 : 2009-05-07 14:10:17 수정 : 2009-05-07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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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세무조사' 국세청 간부들 조사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7일 오전 9시40분께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계열사인 세성항운을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 20여명은 서울 성북동 천 회장의 자택과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빌딩의 세중나모여행사 사무실, 소공동 세성항운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주식거래 내역, 회계자료, 그리고 천 회장의 개인 장부와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기이자 최측근 기업인으로 알려진 천 회장은 박 회장과 의형제 사이이기도 하다.

그는 작년 하반기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여권 인사 등을 통해 국세청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천 회장이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 지난 3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주변 금융계좌를 추적해 왔으며 조만간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방침이다.

천 회장에 대해서는 `작년 9월 말 10억원을 박 회장한테 건네받았다'거나 `작년 8월 5만 달러를 전달받았다', `재작년 대선 때 MB(이명박 후보) 캠프에 있으면서 거액을 받았다'는 등의 각종 의혹이 쏟아져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본인과 가족이 소유한 세중나모여행 주식을 대선 전인 2007년 4월 100만주, 5월 92만7천여주, 11월 135만주를 모두 306억원에 매각한 점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하거나 대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천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 등에서 "박 회장으로부터 단돈 1달러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관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었다.

검찰은 "아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했을 리 없다"고 밝히면서도 천 회장의 금품수수 시기나 액수 등 구체적 혐의를 특정한 적은 없으나 이날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그에 대한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 회장과 관련한 세무조사 무마 로비 부분만 수사대상이고, 대선자금 의혹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날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맡았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3과 사무실 등을 이례적으로 압수수색하고 국세청 조홍희 법인납세국장과 신모 서울 서초세무서장, 유모 동울산세무서장을 불러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조사4국 3과장, 조사4국 3과 1계장으로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담당했었다.

검찰은 국세청이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때 제출하지 않은 자료까지 전반적으로 확보해 고의로 빼돌린 자료가 있는지, 조사 결과 보고서가 각색됐는지, `국세청판 박연차 리스트'가 존재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국세청장 또한 세무조사 무마로비를 벌였다고 보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현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또한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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