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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몸짓… 세계가 넋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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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완벽한 연기 세계피겨선수권 우승

2위와 16점이상 차이…아사다 노메달 수모
◇김연아가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치러진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특유의 감성적인 연기로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연아(19·고려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챔피언 경쟁자들과 관중을 모두 압도했다.

29일 오전(한국시각)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순위에 따라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은 24명 중 마지막 4조 네 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일본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조아니 로셰트(캐나다), 안도 미키(일본)에 이은 순서였다. 아사다는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로 122점에 그치며 총점 188.09점으로 3위로 밀렸고, 로셰트가 (총점 191.29점) 1위, 안도(190.38)가 2위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김연아의 연기는 시작부터 확실히 달랐다. 앞서 연기를 펼친 금메달 후보들보다 더 부드럽고 안정감이 있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76.12점)으로 2위 로셰트(67.90점)와 10점 가까이 간격을 벌려 놓은 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살며시 얼음을 가르고 나간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 9.50점)을 완벽하게 소화해 0.4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어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까지 안전하게 착지한 김연아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트리플 루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8.8점)에서도 1.0점의 가산점을 얻은 김연아는 플라잉싯스핀을 레벨 4로 돌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까지 실수 없이 뛰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김연아가 경쾌한 몸짓으로 미끄러지듯 얼음판을 누비자 관중들도 음악에 맞춘 박수로 호응했다.

스파이럴 시퀀스까지 레벨4로 마친 김연아는 트리플 살코를 뛰려다 도약이 좋지 않아 더블 살코에 그쳤다. 잠시 멈칫한 김연아는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을 콤비네이션 스핀으로만 처리했다. 김연아는 체인징 풋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행했으나 결국 필수 과제인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을 빼먹은 결과가 되면서 마지막 과제 점수가 0점으로 처리됐다. 210점대 진입을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의 현란한 스케이팅과 카리스마 넘치는 안무에 4분 동안 숨을 죽이던 관중들은 연기가 끝나자 기립박수로 ‘피겨 여왕’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두 번의 작은 실수도 김연아의 우승을 가로막지 못했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사상 처음으로 총점 200점대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세 번째 도전 만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박호근 기자 root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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