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2일(한국시각)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이 한국의 10-2 승리로 끝나자 이승엽과 베네수엘라 출신인 라미레스와 알폰소가 대조적인 표정을 지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승엽은 하루 종일 미소 띤 표정이었으며 라미레스와 알폰소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이승엽은 "한국팀이 올림픽 때보다 선수 구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지만 한국은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한층 더 힘을 낸다"며 "내 생각으로는 모두가 똘똘 뭉쳐 싸운 정신력과 단결력이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한국을 얕잡아 보고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않은 것이 베네수엘라의 패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이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은 한국과 일본 야구 수준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는 "WBC 결과에 대한 반응은 정반대였지만 3명 모두 아시아 야구의 높은 수준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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