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바마 내각' 경제팀 멤버 분석해보니…

관련이슈 미국 '오바마' 시대 개막

입력 : 2008-11-24 09:19:32 수정 : 2008-11-24 09:19:3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자유무역 증진 등 '중도 실용' 뚜렷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정부의 경제팀 진용이 속속 짜여지고 있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맡을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제이슨 퍼먼(38) 선임 경제보좌역 내정자, 피터 오스자그(39) 백악관 예산실장 내정자, 오스턴 굴스비(39) 경제자문위원장 등 경제팀 핵심 멤버들은 대체로 ‘중도파 실용주의자’로 분류되고 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상무장관에 내정됐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경제팀 멤버들은 자유무역을 증진하고 연방예산을 줄이며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세법 개정을 강력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또 정부가 시장을 인도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역할 불가피론 신봉자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경제팀은 소장파와 노장파가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소장파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오바마 당선자와 동갑(47)으로 역대 가장 젊은 재무장관의 한 사람이 될 것이며, 백악관 참모들 역시 30대 후반의 신세대들이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침착한 성격에 실용 감각이 뛰어난 국제주의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벤 버냉키 의장 다음 서열 2위인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맡아왔다. FRB는 7개 지방 연준을 두고 있으며, 이 중 뉴욕연준이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 버냉키 의장과 함께 미국이 당면한 경제위기에 맞서는 삼인방 중의 한 사람이다.

상업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인수,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미국 최대 보험회사인 AIG 구제 등을 주도했던 가이스너 내정자는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강력한 정부개입론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이스너 내정자는 20여년 간의 공직 생활을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언제나 부드러운 태도를 잃지 않는 신사로 통한다.

그는 태국 방콕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젊은 시절에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등에서 생활한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그는 1988년 재무부에 들어갔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에서 30대에 국제담당 차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 정부 1기 때인 2003년 11월부터 뉴욕연준 총재로 일하고 있다.

서머스 백악관 경제위원장 내정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부 부장관에 이어 장관을 역임한 뒤 하버드대 총장을 지냈으며, 오바마 당선자 캠프의 경제팀 좌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가이스너 총재와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다.

퍼먼 선임경제보좌역은 클린턴 정부와 세계 은행 등에서 근무한 조세, 건강보험, 사회보장 분야 전문가이다. 오스자그 예산실장 내정자는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 프로젝트 책임자로 활동했고, 의회예산국(CBO) 국장을 지냈다. 굴스비 경제자문위원장 내정자는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로 2004년부터 오바마 당선자 경제교사 역할을 맡아왔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제임스 루빈 전 재무장관 인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윤서 '상큼 발랄'
  • 배드빌런 켈리 '센터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