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은 건강식품업체가 수입한 동일한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에 대해 수거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타투아사(社)로부터 수입한 락토페린(원료) 9건과 이 원료로 만든 분유와 이유식 등 유제품 46건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에서 수입한 원료 각 1건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타투아사 원료 9건 가운데 2개 제조일자 제품에 대해서는 멜라민이 검출됐으나 제조일자가 다른 7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 뉴질랜드 업체의 원료가 들어간 분유 6건과 우유 1건, 그리고 이유식 39건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46건의 검체 중 멜라민이 검출된 원료를 사용한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유와 분유는 남양, 파스퇴르, 비락 제품 7건에 대해서만 검사를 실시했으며 같은 회사의 락토페린을 쓴 제품 가운데 수거하지 못한 분유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수거검사를 실시했다"며 "농식품부 분유 수거검사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풀무원생활건강이 수입한 타투아사 락토페린 원료에 대해 현장 수거에 나섰으며 일동후디스의 이유식 제품은 검사중이다.
식약청은 이유식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별도의 회수조치는 내리지 않고 유통을 허용했으며 농림식품부도 같은 이유로 분유 회수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타투아사가 제조한 유가공품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남양유업이 수입한 부적합 물량 190kg은 전량 압류됐으며 파스퇴르유업의 부적합 물량 170kg 가운데는 35kg만 압류되고 나머지는 모두 제품에 사용됐다.
타투아사의 락토페린을 수입한 곳은 7곳이며 이 가운데 남양유업, 파스퇴르유업, 일동후디스, 매일유업, 비락이 분유와 이유식, 우유 등에 락토페린을 첨가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타투아사로부터 수입된 락토페린은 약 7천220kg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편 2일 0시 현재 중국산 가공식품 428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멜라민 검사는 237건이 완료돼 약 60%가 진행됐다. 지금까지 과자, 커피크림 총 6개 식품(11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아 판매금지가 해제된 품목은 103개 식품으로 늘었고 검사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부적합 판정을 받은 325개 식품은 판매금지 조치가 유지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3일까지 최대한 검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이미 소진돼 수거가 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금지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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