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증발한 뉴욕증시의 시가 총액은 무려 600억달러(약 67조5천600억원)에 달한다.
또 이날 다우 지수의 하락률 4.42%는 2002년 7월 19일 이후 하루 최대이며, 504포인트 하락폭은 9.11 사태 직후 처음 증시가 개장했던 2001년 9월 17일 이후 최대치다. 또 지수 자체도 2006년 7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65% 급락해 가장 하락률이 컸던 S&P 500 지수의 경우도 9.11 사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특히 금융관련 주식들은 AIG가 60% 폭락한 것을 비롯해 1989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증시 폭락 사태를 1987년 10월 19일 뉴욕증시의 주가 대폭락 사태인 `블랙 먼데이'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당시 다우 지수 하락폭은 508포인트로 이날과 비슷했지만, 비율로는 22.6%여서 이날 4.42% 하락의 4배가 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마켓워치'나 `블룸버그', `야후 파이낸스' 등 주요 시장 관련 매체들은 `블랙 먼데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았다.
이날 미 증시에서 상승 종목은 164개인 반면, 하락 종목은 무려 3천64개에 달했다.
한편 16일 장 마감이후 리먼은 S&P 500 지수 산정 종목에서 배제되고, 대신 플로리다 소재 군사용 라디오 제조업체인 페리스가 19일부터 리먼을 대체한다고 S&P가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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