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는 15일 리먼의 몰락과 메릴린치의 매각이 이제 메이저 독립 투자은행으로는 두 곳 밖에 남지 않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장래에 의문을 남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2% 떨어진 135달러를 기록했고, 모건스탠리는 13% 하락한 32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자금사정에 대한 시장의 신용도 역시 나빠지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크레디트 디폴드 스왑은 이날 오후 2.22%포인트 올라간 4.98을 기록했고, 골드만삭스 역시 1.46%포인트 올라간 3.14를 기록했다.
투자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상업은행과는 달리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시장에서 차입해 조달하기 때문에 고객과 거래 상대방의 신뢰를 잃는 것은 곧 몰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지금까지 리먼이나 메릴린치, 베어스턴스에 비해 신용위기를 잘 견뎌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고객 예금에 의존하지 않는 투자은행들의 모델이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TABB 그룹의 래리 탭 최고영영자는 '빅5' 가운데 3개의 투자은행이 몰락하거나 매각된 상황에서 투자은행 산업의 운명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갖춘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대는 종말에 가까워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헨들러는 상업은행인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함으로써 모건스탠리는 더 어려운 경쟁 환경을 맞게 돼 자신을 상업은행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골드만삭스의 경우는 자금 조달원 확대가 필요할 경우 상업은행 인수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6일과 17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들 회사가 신용위기 속에 얼마나 선방을 했는지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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