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가 귀여니(본명 이윤세)가 '성형은 했지만, 표절은 하지 않았다'며 표절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자신을 향한 네티즌들의 악플 자제를 부탁했다.
귀여니는 26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자신을 향한 뜨거운 눈총인 '성형'과 '표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소설과 성형으로 자신에게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에게 '한 번만 생각하고 달아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일단 저는 고등학교 때 이모티콘, 맞춤법 파괴한 소설로 과분한 관심을 받았고 많은 책을 팔았다"라고 말하고 "그 돈으로 성형도 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것으로 대학교도 갔다"라며 자신을 향한 악플의 주된 내용인 '언어파괴' '성형' '특기자전형 대학입학'에 대해 덤덤히 평가했다.
그러나 표절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누군가의 글을 베끼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을 향한 표절의 칼날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가 말하는 표절이란 2005년에 불거진 소설가 송정실이 2004년 12월 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완결한 작품 '아우어 스토리'와 귀여니의 작품 '아웃사이더'의 표절 논란이다. 송정실 씨는 당시 귀여니 측에 표절을 공식 제기했으나 귀여니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소송을 걸었다.
<귀여니 미니홈피 캡쳐>
이에 대해 "그 분께서 두 작품으로 소송을 걸었던 것 중 한 작품은 이미 판결이 났다"며 "나머지 한 가지 역시 어떤 식으로든 제가 증거를 보여 드려야 한다"라며 표절이 아니라는 판결이 났음을 알렸다.
이어 "시간이 오면 두 작품 모두 당당히 보여드릴테니 그때까지는 비판하시는 거 묵묵히 받아들이겠다"라며 "그러나 표절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질 때에는 '표절'이라는 두 글자로 나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악플에 대해서도 "쓰기 전에 가슴, 머릿속으로 조금만 생각해 주면 좋겠다"라며 "어느 순간 학교에 갔는데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이름 석 자를 가지고 낄낄 웃고 있다"라며 당사자 입장에서 자신을 이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데뷔 때부터 악플에 시달려 온 귀여니를 생각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귀여니가 활동할 당시 인터넷 소설이 봇물 터지듯 등장했지만 귀여니가 대표격으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며 악플 자제를 부탁했다.
한 네티즌은 "보는 사람도 기가 막히는데 본인은 오죽하겠냐"라며 인신공격성 악플은 그만 달아달라고 부탁했고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그녀가 내는 소설이 비판할 점이 있다면 비판은 계속 되야 하지만 그 외 소모적인 악플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표절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이 보인다. 특히 '아우어 스토리'와 '아웃사이더'의 내용을 비교하는 글이 송정실 씨에 의해 인터넷에 널리 퍼지면서 두 작품의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네티즌들은 그의 해명에도 '표절이다'라는 생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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