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 김재수 원정총대장과 어렵게 위성전화 통화에 성공했으며 실종된 산악인 3명은 모두 숨졌고 현재 '제2의 구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해발 8천m 캠프4에 머물고 있던 김 대장을 비롯해 산악연맹 소속 대원들이 사고지점에서 조난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했으며 미국계 산악인이 사고지점에서 숨진 조난자들의 시신을 확인했고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조 회장은 또 "현지에서 수색작업을 폈던 대원들의 식량이 모두 떨어지고 함께 구조에 나섰던 현지인 셀파가 사고로 숨지는 등 현지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며 "현지 수색에 나섰던 대원들은 모두 베이스 캠프로 돌아와 안전하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사고지점이 워낙 험해 사실상 '제2의 구조'(시신수습)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원들은 영원히 그곳에 뭍혀야 할 상황"이라고 울먹였다.
조 회장은 "실종자들의 사망사실이 확인된 만큼 유가족들과 의논해 장례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일단 경남산악연맹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수(45) 대장이 이끄는 K2 원정등반대 소속 황동진(45) 등반대장과 박경효 대원(29.이상 경남산악회), 김효경 대원(33.울산산악회) 등 3명은 지난 1일 K2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 도중 8천200m 지점에서 조난당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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