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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주말예보 5주째 ‘헛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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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10∼40㎜ 비 온다더니 실제론 최고 100㎜ 이상 폭우
기상청 예보가 또 틀렸다. 5주 연속 ‘주말 오보’로 주말 계획을 망친 시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주말 기상예보가 국민 여가 활동과 밀접해지고, ‘웨더 마케팅’으로 기상정보의 시장가치가 부각되고 있어 잇따른 오보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5주 연속 오보에 시민 발끈=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 예보에서 주말인 26일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지방에 10∼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고했다. 그러나 동두천은 25일 33㎜, 26일 78.5㎜ 등 이틀간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춘천에는 26일 66.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연천과 포천 가산면도 이틀간 73.5㎜, 87㎜ 등 기상청 예보량보다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서울지역에도 이틀간 56㎜의 비가 내리는 등 기상청 예보가 엇나갔다. 경기 북부지역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쏟아지자 기상청은 26일 오전 1시 59분을 기해 연천과 양주, 파주에 ‘뒷북’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해상으로부터 유입되는 찬 공기와 부딪치며 불안정해져 지난 주말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지방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은 발끈했다.

한모씨는 26일 기상청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서 “5주 연속 주말 오보는 기상청 창설 이래 최대 오보”라며 “여름철에는 국지성·게릴라성 폭우 등 기상 변수가 많다지만 이건 너무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왜 자꾸 틀리나=일기예보는 현재의 대기상태를 파악하는 기상관측에서 출발한다. 기상관측은 지상 기상관측과 지면 부근부터 성층권까지 관측하는 고층 기상관측으로 나뉜다. 기상청은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94개 지점의 유인 관측소와 463개 지점의 무인 자동기상관측 장비를 갖고 있다. 또 5개의 ‘해양부이’를 비롯해 8개 지점의 등표탑재 기상장비, 1척의 기상관측선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의 기상위성이 관측한 자료도 받는다.

슈퍼컴퓨터는 이런 관측 자료들을 바탕으로 수치 예상일기도를 생산한다. 기상청은 이 같은 결과물을 토대로 오전·오후에 한 차례씩 내부 브리핑 등을 거쳐 지방예보관들과 논의한 후 예보내용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일단 ▲초기자료의 부정확 ▲수치예보 모델과 개발인력의 한계 ▲대기과학이론의 한계 등이 일기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현재의 대기상태를 모두 파악하려면 관측장비가 우리나라 전역에 설치돼야 하기에 초기자료 부정확은 피할 수 없다는 논리다. 우리나라는 고위도와 저위도의 중간, 중위도 대륙의 동쪽 끝 편서풍 지대 등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한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는 측면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상인력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오보를 더욱 양산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기상청은 1990년대 초부터 일본에서 수치예보 모델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치예보 모델 개발인력은 25명에 불과하다. 미국 370명, 영국 250명, 일본 71명에 비해 절대부족하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수치예보 모델을 면밀히 검토해 업그레이드할 것을 수시로 찾아봐야 하는데, 현재 수치모델을 운영하기도 벅찬 상태”라며 “현재 인력으로는 개발을 하더라도 획기적으로 예보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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