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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빛낸사람들]윌리엄 헤인즈 1903∼1989·영국

입력 : 2007-11-17 12:36:00 수정 : 2007-11-17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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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헤인즈(사진)는 영국 최초의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의 공학적인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다.
헤인즈는 1903년에 영국 워릭셔에서 태어나 1914년에서 1921년까지 워릭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 후 1922년에 코벤트리에 있는 험버사에 입사해 오토바이크 엔진을 디자인했다. 헤인즈는 1935년까지 험버에서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다.
1935년 헤인즈는 재규어의 초기 회사인 ‘SS Cars Ltd’로 자리를 옮겨 30세의 젊은 나이에 수석 엔지니어로 발탁된다. 헤인즈가 맡은 임무는 당시 유명 엔지니어링 컨설턴트였던 해리 웨스레이크와 함께 재규어의 기계적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헤인즈와 웨스레이크의 노력은 곧 결실을 맺는다. 헤인즈는 1935년 새로운 박스 섹션형 섀시를 개발했고, 웨스레이크는 오버헤드 밸브를 도입하여 2.5ℓ 사이드 밸브 엔진의 출력을 75hp에서 105hp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것이 SS 재규어 2.5ℓ세단과 SS100 스포츠카였다. SS세단은 1935년 모터쇼를 앞둔 며칠 전, 런던의 메이페어(Mayfair) 호텔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돼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헤인즈는 SS100 스포츠카의 차량 뒷부분 연료탱크 주변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섀시와 엔진을 채택하여 혁신적인 스포츠카로 탄생시켰다. SS100은 국내외 경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는데, 1936년 국제 알파인 트라이얼에 출전하여 우승했다. 헤인즈는 훗날 자동차경주의 전설이 되어 재규어 역사는 물론 자동차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45년 회사 이름이 재규어 자동차로 바뀌면서, 헤인즈는 재규어의 독자적인 엔진 및 섀시를 제작할 필요성에 대해 재규어의 설립자이자 경영자였던 윌리엄 라이언스와 뜻을 같이했고, 새로운 엔진 개발을 위한 연구팀을 결성했다.
헤인즈가 구상한 직렬 6기통 엔진과 첨단의 오버헤드 캠샤프트의 새로운 엔진은 재규어를 일약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다. 이 엔진이 장착된 XK120은 1948년 런던 모터쇼의 최고 히트 작품이었고, 시속 약 200㎞의 놀라운 스피드를 기록하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차로 기록됐다.
재규어의 공학적 발전과 레이싱 역사에 큰 역할을 한 그는 35년간 재규어에서 근무하며 재규어 엔지니어링 전반에 대한 책임을 맡았고, 65세에 퇴직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 차를 만들었던 윌리엄 헤인즈의 열정과 철학은 아직까지도 재규어 자동차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에도 재규어는 ‘아름다운 고성능(Beautiful Fast Car)’이라는 특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재규어 E-타이프를 계승한 고성능 스포츠카 XKR를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했다.
〈자료:삼성교통박물관, PAG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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